글렌고인 10년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 Glengoyne 10 Years 비프 립 스테이크 페어링 Beef Rib Steak Pairing
[기러기의 계곡] 글렌고인 증류소는 1833년에 설립되었고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에 속하지만 로우랜드 경계지점에 위치한 증류소로서 [Our barley is only ever dried by air 보리는 공기(바람)로만 건조한다]는 문구에서 보듯이 피트로 건조한 보리는 피트에 오염되었다고 표현할 만큼 자연 그대로, 천천히를 강조하여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증류소로도 유명하다. 병 라벨에 이런 문구도 있다. We know patience is rewarded.
글렌고인 10년
킬커란, 롱로우 피티드를 두 달 가까이 번갈아 마시던 필자에게 피트.스모키가 전혀 없는 맛이 그리워 뭘 마셔볼까 찾아보던 중 [피트에 오염되지 않은 몰트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글렌고인이 떠올랐고 동네 LCBO에 있는 10년을 픽하여 소고기 갈비 스테이크와 곁들여 봤다.
뚜따를 하여 한 잔 따라서 향을 스캔했는데, 딱 떠오르는 Cutty Sark Prohibition의 너무 강한 우디향이 지나치다 못해 가죽향으로 느껴졌던 바로 그 향에 실망감이 밀려왔다. 약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했지만 과일향은 숨어서 거의 나오질 않았다. (작년에 한창 커티삭 프로히비션이 4~5만원대 가성비 갑이니 어쩌니 하는 말에 한 병 적셔 봤는데, 도대체 왜 맛있다고 하는지 필자는 아직도 그 답을 찾지 못했다)
글렌고인 홈페이지의 10년을 찾아보면 분명 쉐리 캐스크를 사용했다고 되어 있는데....... 10년의 저숙성이라 그런가?
10 Year Old
Fresh green apples, toffee and a hint of nuttiness. This is the taste of distilling slower than anyone else in Scotland, of barley we dry by air – never peat – and of hand-selected sherry casks crafted from European and American oak.
On the nose sweet, with toffee and popcorn aromas. Slightly nutty, with fresh green apples. To taste, green apples, grass, soft oak and a hint of sweet liquorice. Add a drop of water and discover notes of linseed oil and almonds.
출처 : glengoyne.com
이 증류소가 추구하는 철학에 너무 큰 기대를 해서 실망도 컸나 하는 아쉬움에 한 달 후 다시 시도해 봤는데 처음 뚜따시와는 확연히 다른 사과향, 시트러스, 포도향이 묻어 올라와 훨씬 더 나아진 느낌이었다. 위스키의 맛과 향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복합미가 약해서 다시 구매해서 즐길 의사는 없다.
정보 43 % 알코올
내츄럴 칼라
유러피언과 아메리칸 쉐리 캐스크에서 숙성
1. Nose : 가죽향(우디, 너티, 몰티), 시트러스 귤향, 사과향, 포도향, 바닐라
2. Palate : 우디함, 달콤함, 과일향, 약 스파이스의 부드러움
3. Finish : 약간 씁쓸한 피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