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해 먹는 밥보다 남이 해 주는 밥이 먹고 싶다는 아내의 투덜거림(?)을 못 들은 척 한 지도 며칠째다. "하기야 아내의 입장에선 그렇지 않겠나? 33년째 솥뚜껑 운전을 하고 있으니 지겨울 만도 하지". 외식을 하면 꼭 실망감을 먹고 식당문을 나서길 부지기수로 했던 필자는 그닥 내키지 않았지만 마음의 잠금쇠를 과감히 풀고 "그럼 뭐 먹으러 갈까?'' 했더니 지난봄에 딸과 사위가 사준 초밥집에서 All you can eat으로 먹고 싶단다. 평소 아침을 먹지 않기도 하지만 나름 대식가인 필자는 본전을 뽑고도 훨씬 많은 이윤을 남기고 오리라 작정하고 미리 오픈 시간, 메뉴, 가격 등을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니 평타는 치는 별점이라 걸어서 5분 거리의 식당으로 사람이 붐비는 점심시간 전 오픈시간에 맞춰서 첫 번째로 들어갔다. 필자는 이 식당 처음 가봄.
식당은 토론토 다운타운 Bay St과 Elm St. 사거리의 코너에 위치
화요일이므로 일인당 $41.99을 지불하면 됨
에피타이저 Tako Wasabi Wakame Salad
너무 짜고 달았지만 김에 싸먹으니 그런대로 먹을만 함
1차 주문분 도착
Ahi Tuna Tataki (아히 튜나 타다끼)
MUSTARD MISO DRESSING DAIKON PICKLED WASABI GARLIC CHIPS
딱히 독특한 맛은 아니나 흠잡을 구석은 없음
Veggie Salad (야채 샐러드)
House Salad (하우스 샐러드)
Salmon & Tako (연어회와 문어숙회)
신선한 편임
Chicken Teriyaki (치킨 데리야끼)
먹을만 함
Japanese Soy Marinated Beef Short Rib (LA 갈비)
미리 구워놓은 거 데워서 내놓은 것 같은 실망스러운 맛
미지근한 게 갈비향도 잘 느낄 수 없음
Shrimp Tempura (새우튀김)
바로 튀겨서 내놓아 아주 맛있었음
두 번 더 시켜 먹음

Deep Fried Scallop (조개관자 튀김)
기성품을 데워 온 거라 짐작되는데 확실치는 않음,
그냥 누구나가 아는 맛이고 나쁘지는 않음
튀김에 관한 유명한 말이 있지 않은가?
튀겨먹으면 가죽신도 맛있다는.......


Unagi (장어초밥)

Butterfish Tataki (병어? 타다끼초밥)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대표적인 두 가지는 갈비와 초밥인데,
초밥의 밥 알갱이가 입안에서 노는 감촉이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
올 유 캔 잇이라 주문 들어오면 빨리빨리 대응해야 하는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이 맛은 아닌 것 같다.
밥알이 탱글탱글하기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밥알이 삭아 부서지며 끈적한 감촉 때문에 진정한 맛을 즐길 수가 없다.

Deluxe Chicken Katsu (치킨가츠)
그냥 그런대로 먹을만 했음

Crunchy Chicken Karaage (후라이드 치킨) SPICY MAYO, CUCUMBER PICKLE
그냥 평범한 맛

문어, 연어, 새조개회
이렇게 비슷한 조합으로 총 5회 정도 시켜 먹고 뻔한 맛인 줄 알면서도 우동 한 그릇씩 하고
마지막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시켜 먹었다.

Red Bean & Green Tea Ice Cream
팥 아이스크림은 맛있었고, 녹차 아이스크림은 그저 그랬다
정말 오랜만에 올 유 캔 잇( All you can eat)을 즐기고 세금과 팁 포함 총 $109.13을 지불하고 식당문을 나서는데,
만족스러운 맛의 이윤을 못 남겼다는 계산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내가 너무 까다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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