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국음식3 쌉쌀 텁텁한 매력, 도토리 묵사발 한국의 대표적인 묵으로는 도토리묵, 메밀묵, 청포묵 그리고 밤묵 등이 있겠지만 누군가가 필자에게 이 중 하나만 골라 먹어라 하면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도토리묵을 골라 먹을 것이다. 그 정도로 필자에게는 도토리묵 특유의 쌉쌀하고 텁텁한 서민적인 맛뿐만 아니라 아주 어린 시절(5~6세쯤?) 고향집 뒤안에서 도토리와 굴밤을 주워 어머니에게 드리면 기특해하시던, 그리고 친구들과 굴밤치기 놀이를 하던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소중한 음식인 것이다. 며칠 전 아내와 함께 토론토(Toronto) 블루어 스트릿 웨스트(Bloor St.W) 코리아 타운에 위치한 한국식품점 PAT에 들렀는데 우연히 도토리묵 가루를 발견하고선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한 봉지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전날 밤 쑤어 놓은 묵을 실온에서 잘 굳혔다. .. 2023. 8. 14. 콩국수, 고소함의 극치를 맛보다 여름철 대표적인 찬 음식을 열거해 보라면 십중팔구 냉면이 최우선 순위를 차지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아무래도 푹푹 찌는 찜통더위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산뜻 담백한 맛의 냉면이 으뜸임에는 틀림없으나, 예전에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가 돌리시던 맷돌에서 나오는 뽀얀 콩국물로 만들어 낸, 고소함 만렙의 콩국수도 빠질 수 없는 여름철 대표음식이다. 대두 자체만으로도 고소하지만 잣이나 캐슈넛(Cashew Nut), 땅콩 등을 적당량 첨가하여 같이 갈아주면 고소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각자의 취향이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고소한 맛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 될 일이고, 국수 위에 별 다른 고명이 없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단백질의 보고가 우리 민족 전통음식인 콩국수 아닐까! 콩물이 아주 진하고 걸쭉하여 고소함이 .. 2023. 8. 13. 장터국수 고명으로 그냥 프로슈토를 얹었을 뿐인데 Market Noodles with Prosciutto 점심으로 뭘 해먹을까 고민 중 떠오른 건 간단하게 만든 장터국수. 진한 멸치.다시마육수에 고명으로는 계란, 파 쫑쫑, 다시마 건더기...... 순간, 사위가 위스키 안주하라며 사준 프로슈토가 반짝하고 떠올랐다.ㅎ 토론토의 이탈리안 그로서리 Eataly에서 구입한 프로슈토 갓김치, 배추겉절이와 장터국수 한 젓가락 해보실래예~~?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또 먹고 싶은 존맛! 하몽이든, 프로슈토든 강추! 2023. 8.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