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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위스키7

라프로익 10년과 해물 파티, 그리고 오향장육 Laphroaig 10 Years with Seafood and Five Spiced Pork 1. 아일라 섬 (Islay Island) 스코틀랜드에서 스카치위스키의 생산지는 크게 6 구역으로 나누는데, 서남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보면 캠벨타운, 아일라섬, 군도, 스페이사이드, 하이랜드, 로우랜드로 나뉘며 여기서 피트. 스모크 스카치위스키의 성지인 아일라섬은 스카치위스키의 대단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고 2023년 현재 9개의 증류소가 활발하게 가동 중에 있다. 섬 서쪽의 킬호만, 브룩라디, 보모어, 북동쪽의 부나하벤, 아드나흐, 쿨일라, 그리고 남쪽 바닷가에 쪼르륵 나란히 앉아있는 아드벡, 라가불린, 라프로익, 즉 아일라 3 대장이다. 이 9개의 증류소 모두 스카치위스키 애호가들에겐 익히 알려져 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나름대로 한 가닥씩 하는 증류소들인데, 이 중 라프로익은 1994년 당시 .. 2023. 12. 22.
글렌고인 10년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 Glengoyne 10 Years 비프 립 스테이크 페어링 Beef Rib Steak Pairing [기러기의 계곡] 글렌고인 증류소는 1833년에 설립되었고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에 속하지만 로우랜드 경계지점에 위치한 증류소로서 [Our barley is only ever dried by air 보리는 공기(바람)로만 건조한다]는 문구에서 보듯이 피트로 건조한 보리는 피트에 오염되었다고 표현할 만큼 자연 그대로, 천천히를 강조하여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증류소로도 유명하다. 병 라벨에 이런 문구도 있다. We know patience is rewarded. 글렌고인 10년 킬커란, 롱로우 피티드를 두 달 가까이 번갈아 마시던 필자에게 피트.스모키가 전혀 없는 맛이 그리워 뭘 마셔볼까 찾아보던 중 [피트에 오염되지 않은 몰트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글렌고인이 떠올랐고 동네 LCBO에 있는 10년을.. 2023. 11. 4.
스프링뱅크 사촌, 킬커란(Kilkerran) 12년과 쭈불볶음 페어링 미첼 글렌카일 증류소 (Mitchell's Glengyle Distillery)와 킬커란 글렌가일 증류소는 1872년에 설립되었다가 미국 금주법 시대인 1925년에 폐쇄되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캠벨타운 스프링뱅크 증류소의 소유주인 미첼가(Mitchell Family)가 인수하여 2004년에 Kilkerran이란 이름으로 첫 번째 위스키를 출시하였다. 킬커란은 스프링뱅크의 전통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고, 한 지붕을 같이 쓰는 관계라서 브랜드만 다를 뿐 사실상 스프링뱅크 증류소의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아래 지도에서 나타내는 위치와 스프링뱅크의 롱로우 피티드(Longrow Peated)의 병 모양, 뚜껑, 라벨 등을 비교해 봐도 확연히 알 수 있고, 롱로우 피티드와 .. 2023. 10. 27.
롱로우 피티드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와 수육 Longrow Peated Single Malt Scotch Whisky with Boiled Pork 여름의 끝자락이자 가을의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요즘, 아침저녁의 공기는 꽤나 쌀쌀함으로 다가온다. 어둠 속에서 타다닥 소리와 함께 불꽃 위로 자잘한 재가 연신 하늘로 오르고, 구수한 불향이 온몸을 감싸고도는 그 자리가 그립기도 한 가을의 초입에 생각나는 위스키가 있으니 단연 피트.스모크 위스키가 아닐까. 수많은 위스키 중 오늘은 캠벨타운 스프링 뱅크 증류소의 롱로우 피티드를 삶은 돼지고기를 안주삼아 즐겨 봤는데, 위스키가 뿜어내는 구수한 불향, 오키함, 청사과 같은 산뜻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비단결 같은 달콤함이 돼지고기 껍질의 쫄깃함과 지방 가득한 살의 고소함이 한 바탕 어우러지니 입 안에서 황홀한 잔치가 벌어졌다. 롱로우와 스프링뱅크 그리고 캠벨타운 1. 캠벨타운(Campbeltown) 한 때 [스카치..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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